◇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세피데 새리히 글·율리 삺크 그림·남은주 옮김/32쪽·1만4000원·북뱅크(4세 이상)
아빠가 기뻐하며 말한다. 엄마도 무척 좋아한다. 두 분은 내게 가방을 건네며 물건을 담으라고 한다. 정말 사랑하는 것만 가져갈 수 있다며.
어항,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나무 의자, 마당의 배나무, 함께 노래 부르는 학교 버스 기사 아저씨, 항상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친구까지. 다들 너무나 소중하지만 가방에 담을 수 없다. 슬픈 마음으로 바닷가로 향하는데….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