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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비트코인 단속할 것” 한마디에 암호화폐 일제 폭락

입력 | 2021-05-22 07:51:00


이 시각 현재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중국발 악재가 또 전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을 덮쳤다.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류허 부총리가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류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과 관련한 자본시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 15% 폭락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진후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68% 폭락한 3만41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비트코인은 3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 미국발 악재도 한몫 : 중국 이외에 미국발 악재도 있었다. 미국 규제 당국도 잇달아 규제조치를 내놓은 것.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한편 시장의 관심을 정부가 인정(CBDC)하는 ‘디지털 달러’로 돌리기 위해 올여름부터 디지털 달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암호화폐가 조세회피 같은 불법 행위에 쓰인다며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는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미국발 겹악재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폭락세를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45% 급락한 474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도지코인도 21% 폭락 : 도지코인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1% 폭락한 32.08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약 1시간 전 31센트까지 내려갔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도지코인을 응원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머스크는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달러 지폐에 1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아니라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을 삽입한 시각물을 돌리며 도지코인을 다시 한 번 응원했다.

그럼에도 류허 중국 부총리의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33% 급락한 446원에 거래되고 있다.

◇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2.75% 폭락 :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2.75% 폭락한 21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5위 카르다노(에이다)도 24.83% 폭락한 1.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