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일(현지시간) 유엔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일(현지시간) 유엔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벌떼로 둘러싸인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졸리와 함께한 ‘벌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태계 균형과 생물 다양성 보존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벌의 이로움을 알리고, 이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심지어 얼굴에도 벌이 붙자 오히려 미소 짓는 여유를 보여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촬영 3일 전부터 샤워도 못 했다고 밝힌 졸리는 “벌들이 샴푸 등 다른 향기를 맡으면 혼란을 느끼 때문”이라며 “페로몬을 몸에 바르는 과정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봉은 환경·농업·식량 문제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양봉 기술을 활용하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또 졸리는 유네스코와 프랑스 화장품 회사 겔랑이 주도하는 ‘여성 양봉가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 구역 내에 2500개의 벌통을 만들어 벌 개체 수를 1억2500만 마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마추어 양봉가이자 사진작가인 댄 윈터스가 참여했다. 그는 졸리가 벌에게 단 한 발도 쏘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졸리는 촬영하는 18분간 벌에게 쏘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토착종이 교란됐고, 미국에서는 6종 넘는 토종벌들이 멸종 위기종 목록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