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씨는 지난 4월 24일 밤 친구와 만나기 1시간여 전 후배에게 빠른 회복을 바라는 문자(위)를 보냈다. 또 사고 당일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 후배에게 다시 따뜻한 답장까지 보냈다. (손현씨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한강에서 실종된 지 6일만에 숨진 채 발견 된 고(故) 손정민씨가 사고 직전까지 후배를 살뜰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22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 친구들의 마지막 대화내용이다”며 아들이 사건 직전 후배와 주고받은, 사고 이후 많은 친구들이 보내온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정민씨는 친구 A씨와 만나기 한시간 여 전인 24일 밤 9시28분쯤 후배에게 “너 오토바이 타다가 다쳐서 병원생활한다고 들었다. 얼른 나아서 보자”며 따뜻한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당시 친구 A와 반포 한강 둔치에서 술을 먹고 있던 정민씨는 17분 뒤인 1시12분 “그래~”라며 따뜻하게 후배를 격려했다.
정민씨는 후배에게 답을 한 8분 후(1시20분)쯤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생각보다 사람들 많다, 네 (술은) 더 안먹고 있다”라는 대화를 4분여 주고 받았다.
이 것이 정민씨가 남긴 마지막 문자였다.
한편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고, 또 숨진채 발견 된 뒤 많은 친구들이 걱정과 위로, 눈물이 담긴 문자를 아들 앞으로 보내왔다며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아쉽다”라며 아들이 죽음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속상해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