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 권양숙 여사,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등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2021.5.23/뉴스1 © News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여당의 대권 주자들이 집결해 ‘친노’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여권 대선주자 ‘빅3’ 중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전직 총리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 6일 봉하마을을 찾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상황과 경기도정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대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추도식에 앞서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지역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추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남겨준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원하시던 공수처도 출범했고, 부족하지만 국정원 개혁을 비롯해서 검찰개혁 등 개혁이 이루어진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을 잘 섬기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원하시는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오는 27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중부권에서 힘을 받아야 한다”라며 출마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추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수처가 생겼지만, 제도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 말씀처럼 민주주의 원리를 조직이 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라며 “꾸준히 좌절하지 않고 개혁의 길로 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추도식 참석 소회를 밝혔다.
(서울·김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