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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든 차 쫓아가 욕했다가…총격에 아이 잃은 美여성

입력 | 2021-05-23 18:25:00

에이든 레오스. KTLA 방송화면 갈무리


끼어들기 차량에 보복하려다 운전자가 쏜 총에 등교 중이던 6살 아이가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CBS·KTLA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55번 고속도로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에이든 레오스라는 6세 소년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레오스의 어머니 A 씨가 하얀색 세단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을 하다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밝혔다.

당시 A 씨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던 중 갑자기 끼어든 하얀색 세단에 급정거했다. 화가 난 A 씨는 차선을 변경해 세단을 따라잡은 뒤 운전자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그런데 세단에 타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앞서간 A 씨 차를 향해 총을 쐈다. 트렁크를 뚫고 차량 내부로 들어간 총알은 뒷좌석 어린이용 보조 의자에 앉아있던 레오스의 등에 박혔다. 레오스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하얀 세단은 총격 이후 도주했다.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해당 차량에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타고 있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시민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레오스의 누나 알렉시스 클루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동생을 해친 사람들을 찾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레오스를 추모하기 위한 기부금 모금도 진행 중이며 23일 6시(한국시간) 기준 14만5000달러(한화 약 1억6300만 원)가 모였다.

에이든 레오스와 가족들. KTLA 방송화면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