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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정지용 시인의 ‘지용밥상’… 옥천군, 향토음식 조리법 보급

입력 | 2021-05-24 03:00:00


시(詩) ‘향수’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인 ‘지용밥상’이 본격 보급된다.

충북 옥천군은 옥천읍 전통문화체험관 내 음식점인 ‘송고가’에 지용밥상 조리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도립대 산학협력단이 컨설팅을 맡아 지용밥상 조리법을 제공하고 조리 실습을 해준다.

7월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판매될 지용밥상은 옥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보급하자는 세계문인협회 김묘순 작가의 제안으로 지난해 말 만들어졌다. 정 시인의 기행수필집 산문에 수록된 개성찜, 짠지전과 지역에서 생산된 쌀, 배추, 복숭아 등을 활용한 5가지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인 개성찜(사진)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육류 삼합(三合)에다 당근과 대추, 밤, 은행 등의 고명이 어우러졌다. 매콤한 맛에다 시각적인 효과를 더한 게 특징이다.

황수섭 옥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지용밥상은 옥천과 정 시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고, 옥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라며 “옥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옛 읍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