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오천위 8단 ● 신진서 9단 준결승 1-1국 8보(116∼129)
이제 백 20으로 참고도처럼 백 1을 선수한 다음 3으로 막아 좌상귀를 살리는 수가 가능해졌다. 지금은 흑 4로 잡으러 가는 수가 성립하지 않는다. 백 5로 몰아 11까지 살면 바둑은 끝이다. 그런데 이 순간 자오천위 8단의 손길이 좌상귀가 아닌 우변으로 향하고 있다. 백 20으로 붙이면서 자포자기 상태였던 흑에게 실낱같은 기회가 생겼다. 흑 23으로 끊고 25로 잇자 이젠 백도 덩치가 커져서 손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결국 백 26으로 지켰고, 선수를 뽑은 흑이 27, 29로 좌상귀를 접수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