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5.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이번주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국내외 산적한 현안을 살펴보며 국정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상 문 대통령이 월요일마다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월요일 열리는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격주마다 돌아가면서 매주 화요일 주재하는 국무회의도 이번주는 문 대통령 대신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절차가 진행돼 관심이 집중된다.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검찰총장이 된다.
현재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친정부 성향의 ‘코드인사’라며 ‘송곳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김 후보자의 법무부 차관 시절 친정부 행보를 부각시켜 ‘살아 있는 권력’에도 칼을 겨눠야 하는 검찰을 지휘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공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김 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여야는 물론 당청간 갈등까지 비화될 뻔했던 터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이 난항을 겪을 경우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추가 개각 여부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당초 김 총리 임명을 마친 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정을 겪으며 여야가 거칠게 대립한 데다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앞둔 상황이라 조기 추가 개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청와대는 이번주 중 내부 인사개편부터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교육비서관, 문화비서관 등 비서관급에서 최소 3자리 이상이 인사대상으로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열리는 ‘P4G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다시 외교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P4G 서울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P4G 참석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