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규제방침을 재천명하고 미국 정부가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과세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제안이 나오면서 암호화폐는 급락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비트코인 전문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 중인 고란씨가 최근 비트코인 폭락장에서 39억원을 청산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정보를 제공해 선망받던 고씨는 지난 19일 ‘알고란’ 커뮤니티에 “청산을 당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고씨는 “대출 플랫폼을 쓰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20%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청산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이자 현재 비트코인 전문가로 알려진 고란 기자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 커뮤니티에 비트코인 폭락으로 인해 39억을 청산 당했다고 밝혔다.© 뉴스1
이어 “결국 내 자산은 지난해 11월쯤, 비트코인이 2만불 돌파하던 시점 언저리로 돌아와 버렸다”면서 “불과 약 10일 전 기록한 ATH 자산과 비교하면 정확히 8분의 1이 토막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확신에 차서 하는 얘기를 듣고 시장에 진입한 분들이 상당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가 많이 원망스럽겠지만, 나도 같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묻는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 “급락을 했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 대응도 어렵다”고 했다.
전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이자 현재 비트코인 전문가로 알려진 고란 기자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 커뮤니티에 비트코인 폭락으로 인해 39억을 청산 당했다고 밝혔다.© 뉴스1
이에 한 누리꾼은 “고란님은 하락장이 힘드신 게 아니라 무리한 담보대출로 그간 적립식으로 모아온 코인이 순식간에 청산 당하셔서 힘든 것이다”라며 “하늘이 무너지신 심정일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고 그를 위로했다.
그러자 고씨는 “내 마음을 정확히 안다. 적립식으로 한 푼 한 푼 모았는데…”라면서 “올해 초부터 욕심부리다가 3년 동안 모은 걸 날리게 됐다. 대출 플랫폼 안 썼으면 (날린) 코인은 내 손에 있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씨는 지난 20일 잘못을 인정하고 실패한 이유를 설명하는 방송을 했으나, 이후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누리꾼들은 그의 커뮤니티에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2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보다 4.51% 하락한 3만52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