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사쿠라’. 소더비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가 330억 원에 낙찰됐다고 CNN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오묘한 컬러가 벚꽃을 떠올리게 해 ‘사쿠라’라고 불리는 15.81캐럿짜리 퍼플-핑크 다이아몬드가 이날 홍콩에서 2929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업체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사쿠라는 지금까지 경매에 등장한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중 크기가 가장 크다. 일반적인 핑크 다이아몬드 제품의 90%가 0.2 캐럿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배 정도 더 큰 셈이다.
사쿠라는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 추정가인 3800만 달러(약 42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2700만 달러(약 304억 원)에 낙찰된 ‘장미의 정령’을 넘어섰다. 14.8캐럿짜리 퍼플-핑크 다이아몬드인 장미의 정령도 사쿠라와 같은 등급을 받아 ‘가장 완벽한 퍼플-핑크 다이아몬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한편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핑크 다이아몬드는 59.6캐럿짜리 ‘핑크 스타’이다. 핑크 스타는 2017년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7120만 달러(약 802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59.6캐럿짜리 ‘핑크 스타’. (GettyImages)/코리아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