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만여채 거래… 전체의 45% 1년새 소형비중 7.5%P 늘어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중 절반가량은 전용면적 60m²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이나 대형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최근 지어진 소형 아파트는 내부가 넓어 보이게끔 설계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m² 이하 아파트는 총 4만1713채로 전체 거래량(9만2468채)의 45.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 비중(37.6%)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는 이들의 비중이 7.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소형 아파트는 가격도 강세다. 지난달 수도권 전용면적 41∼60m²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르며 전체 주택형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8676만 원으로 지난해 4월(5억4921만 원) 대비 25.1% 올랐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