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수업중 발생… 경찰, 수사나서
방과후 수업을 하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세 살 아래 후배를 폭행해 후배의 얼굴뼈가 부러지는 등 머리를 크게 다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반 서구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3학년 A 군(9)은 같은 학교 6학년 B 군(12)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강당에는 학생 10여 명이 방과후 수업을 하고 있었으며 수업에 앞서 체조, 피구 게임으로 몸 풀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A 군과 B 군이 시비가 붙었고 이후 폭행으로 이어졌다.
수업을 함께 듣고 있던 A 군의 누나(12)가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할 때까지 30대 강사는 폭행이 일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또 A 군이 코피를 흘리고 오른쪽 눈이 충혈됐지만 이 강사는 학교 측에 알리지 않고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A 군의 부모가 “싸우다가 다쳤다”는 말만 듣고 아이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