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44조 투자 하고 얻은 성과로 너무 빈약" "광주에서 한 당만 밀어주니 도움 안 됐단 이야기 들어" "신진그룹 약진, 고무적인 일…'스포츠카' 논쟁 신선해" "당대표는 예쁜 차 만든 역할…원내대표와 역할 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오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당장 내일이라도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 아닌가. 그런 얘기를 대통령 앞에서 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대행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당 대표 간담회에 초청을 받았는데 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 대북문제, 외교문제나 반도체를 포함한 경제, 과학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듣기도 하고 또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며 “그것만이 아니라 현 정권의 각종 실정들이나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청년 문제, 불공정, 특권과 반칙, 이런 문제들의 시정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요청한 단독 영수회담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후) 식사하자고 연락 왔는데 선거 마치고 야당의 여러 가지 의제들을 세팅도 안 한 상태에서 사진 찍기용으로 오라면 야당 대표에 대한 접근방법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은 드릴 말씀이 정리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겠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44조 원이나 투자를 하고서 얻어온 성과로서 너무 빈약하다”며 “백신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보라고 하면 책임 있는 대통령의 모습인가. 스가 총리는 미국에 지난달에 방문해서 1억회 분의 백신을 구해 왔다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55만 명 국군장병 그거 접종한다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지금 물량이 제대로 확보된 것이 없는 상태”이라며 “그러니까 어음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 상황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수 없다고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지금 오만, 불통, 고집, 계속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지 우리가 구걸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3주차(17~18일, 20~21일) 주간 집계 결과, 호남권(광주·전라)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9.4%포인트 오른 21.9%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을 만나서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느 한 당만 계속 밀어주니까 결국은 그게 다 도움이 되지 않더라,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됐다는 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6월11일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로 신진그룹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서는 “당이 가지고 있는 건강성 측면에서 굉장히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며 “여당과 아주 아까운 야당 쪽 국회의원을 만났는데 여당에서 우리 당 보고 ‘정말 민주당은 숨 막히는데 국민의힘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후보들이 ‘스포츠카’ ‘화물트럭’에 비유하며 논쟁을 ㅂ러이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지 않나”라며 “매우 신선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격돌하는 것 같다. 선거 과정이니까 서로 치고받고 하지 선거를 밋밋하게 하면 재미 없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호흡 여부에 대해서는 “자동차로 치면 당대표가 하는 역할은 디자인이다. 상품을 예쁘게, 멋지게 만들고 고객들을 많이 모셔오는 역할”이라며 “원내대표 역할은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잘 챙기고 정비도 하는 테크니컬한 역할.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용된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을 혼용했으며,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983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10명 응답을 완료해 5.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