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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비트코인, 머스크 전기 줄이기 모임 결성에 반등[비트코인, 지금은?]

입력 | 2021-05-25 09:43:00

이충 TIP. 비트코인 하락장을 극복하는 5가지 방법



ⓒGettyImagesBank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규제 강화 등 잇단 악재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불과 한 달 전 올해 최고치인 6만4000달러(약 7213만 원)를 찍은 후 23일(현지시간) 3만1000달러(약 3500만 원)까지 고꾸라지면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24일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결성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들을 지지하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았다.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이날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대비 10.24% 오른 3만8969달러(약 438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역시 일제히 반등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5.02% 오른 2701달러(약 303만 원)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도지코인은 18.83% 상승한 0.3727달러(약 418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 스트러티지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북미 채굴업체들과 모임을 개최하고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만들었다”며 “이 모임은 투명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알렸다. 머스크도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 그들은 현재 사용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 상황을 밝히기로 했다”며 “전세계 채굴업체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GettyImagesBank


앞서 가상화폐 가격은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을 살 때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돌연 입장을 번복한 것을 시작으로 하락한 뒤, 미국과 중국 금융당국이 각종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폭삭 내려앉았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 허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미국 CNBC는 “머스크의 트윗 때문에, 가상화폐의 전체 시가 총액에서 3658억5000만 달러(약 414조7000억 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에 몰려가 “사기꾼”, “시세 조종을 멈춰라”, “당신의 쓰레기 같은 글 때문에 비트코인이 20% 이상 떨어졌다”며 비난을 쏟아냈고, 머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후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 가격은 소폭 반등했지만, 중국이 규제의 칼날을 빼 들면서 급락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18일 가상화폐 거래나 사용을 원천 봉쇄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나아가 가상화폐 채굴까지 막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금융당국도 가상화폐 시장을 옥죄기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는 20일 공개한 조세 강화 방안을 통해 “앞으로 1만 달러(약 1130만 원)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는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세금 회피를 포함한 불법행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3년 뒤인 2024년 도입을 목표로 27개 회원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연이은 코인 시세 하락으로 많은 코인 투자자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위기 극복 방법 5가지를 제안합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이 위기를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1. 무 대응

첫 번째로 뽑았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 끊이지 않는 하락과 온갖 악재로 뒤덮인 상황에서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인 시장의 앞날을 낙관한다면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내가 보든 안 보든 시간은 흘러가고 차트는 움직인다는 것을 기억하고 트레이딩, 투자와 관련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세를 확인하지 않는 것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대신 분, 초 단위로 시세를 확인하며 고통받던 시간에서 벗어나 평소 하지 못한 자기개발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2. 투자 포트폴리오 정비  

한국 코인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 알트코인 투자 비중이 유난히 높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10% 떨어지면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20~30%이 넘게 하락합니다. 이 사실을 직시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넣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멈추거나 횡보장세로 돌입하게 되면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회복세보다 순간적으로 더 상승할 때가 있습니다. 알트코인의 특성입니다. 이때, 보유한 알트코인을 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합니다.

3. 투자 코인의 일부 손절  

이번 하락으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보내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투자성패를 떠나 삶이 피폐해집니다.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지만 망가진 몸과 정신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손절매를 해서 일정 금액의 현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당장의 불안감을 줄이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4. 추가매수 기회  

코인 시장의 앞날을 낙관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매수 기회입니다. 암호화폐는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높습니다. 빠르게 내려온 만큼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때도 다른 자산보다 빠르게 급락했지만 가장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본금 내에서 무리하지 않고 추가 매수의 기회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5. 손해 확정→ 코인 투자 멈추기  

투자실패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손실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투자를 통해 성공하기 바라지만 모두 투자가 적성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만원을 읽어버리면 며칠 동안 찾지만 어떤 사람은 십만원을 잊어버려도 며칠 안에 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성격이 있습니다. 원금손실을 체질적으로 못 견디는 사람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꼭 투자를 해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든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부는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