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임직원 비대면투어 실시 “특별한 선물…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 여기 신혼여행 때 갔던 곳인데…. 저 동상 좀 가까이 보여주실 수 있어요?”
삼성카드 직원 민혜선 씨(35)는 신혼여행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 거리 풍경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1시간 30분간 바르셀로나 투어를 마친 민 씨는 “신혼여행의 추억이 떠오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민 씨의 해외여행은 삼성카드가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한 ‘랜선 라이브 투어’ 덕분에 가능했다.
삼성카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랜선 라이브 투어’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효도여행 같은 기존 사내복지 제도를 진행할 수 없어 비대면 방식으로 새롭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투어 신청 경쟁률이 7 대 1을 넘을 정도로 임직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부모님과 함께 피렌체 투어에 참여한 전혜정 씨(36)는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한 번 못 가신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해드린 것 같다”고 했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구석 쿠킹 클래스’ ‘모바일 카트라이더 대회’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비대면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코로나19로 축적된 임직원들의 피로감을 줄여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