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모사드 새수장에 특수부대 출신 現부국장

입력 | 2021-05-26 03:00:00

바르니아, UAE와 수교 등 관여
네타냐후 “이란核 저지가 임무”




이스라엘의 해외담당 정보 및 공작기관 모사드의 새 수장으로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 ‘사예레트 마트칼’ 출신의 다비드 바르니아 현 모사드 부국장(56·사진)이 임명됐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사예레트 마트칼’은 네 차례의 중동전쟁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뒀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2) 또한 이 부대에서 복무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 시간) 바르니아 부국장의 국장 승진 사실을 밝히며 “새 국장의 최우선 임무는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경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합의를 복원하는 것 역시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바르니아 부국장은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군사기숙학교를 졸업한 후 사예레트 마트칼의 전투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해 잠시 금융계에서 일했고 1996년부터 모사드에서 근무했다. 주로 해외에서 요원 모집 업무를 담당했다. 2019년부터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이란 핵 개발 관련 첩보 활동, 지난해 8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수교 지원 등에 관여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