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포커스그룹인터뷰 결과
청년기자단 만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한 스터디 카페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 청년기자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민주당이 1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시민들에게 던진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위선적’ ‘내로남불’ ‘무능력’ 등이었다. 이를 이미지로 표현했을 땐 ‘독단적이고 말만 잘하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무능한 40, 50대 남성’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권위적이고 고집불통인 50∼70대 남성’을 떠올리면서도 ‘리빌딩’ ‘불도저’를 연상하며 부동산과 민생경제에선 민주당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이 지난달 12∼15일 18∼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조사와 19∼54세 성인남녀 2∼8명씩으로 구성된 8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성조사를 합친 포커스그룹인터뷰(FGI) 조사 결과다. 당이 공식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해 4·15총선 당시 ‘촛불’ ‘등대’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1년 사이 급반전되면서 민주당 내부도 참담해하는 분위기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생성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임대료 인상 문제가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는 동안 야당 측에서는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슈를 끌고 가며 젊은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 찾은 정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미국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연수구 사옥을 찾아 회사 측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그 결과 민주당의 부정적 이미지도 국민의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는 민주당 하면 성추행과 성추문, 거짓말, 부동산정책 실패 등을 떠올리게 됐다.
부동산과 민생경제 분야에서 국민의힘 손을 들어준 점도 민주당에 뼈아픈 부분이다. 응답자들은 민생경제와 부동산 분야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정책적으로 더 잘할 것 같다며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