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태극기와 함께 국방부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동아일보DB
장교 임관 후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가 교육시설 내 빈 초소에서 몰래 만남을 가졌다가 적발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23일 전남 장성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순찰 중인 근무자에게 발견됐다.
이 초소에는 군용 모포가 바닥에 깔려 있었고 식수와 간식, 옷가지 등 생활용품이 갖춰져 있었다.
이들은 장교 임관 후 지난 3월부터 함께 교육훈련을 받다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오는 6월 말 수료 때까지 휴일에도 외출과 외박이 통제돼 교육시설 내부에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해당 소위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사진 등이 온라인에 유출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이나 인권 침해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