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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의대생’ 아버지 “술먹어 기억안나? 사실 아닐 것”

입력 | 2021-05-26 11:00:00

"친구, 기억 안 나는 것 사실 아냐" 주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한 분석 강조
"동선 확인되지 않고는 수사완결 불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B씨의 진술 확보를 위한 수사에 집중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26일 A씨 아버지는 미흡한 경찰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수사보완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여러 정황상 B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A씨 아버지는 입장문에서 “새벽 2시18분께 까치발로 휴대전화를 하는 사진이나 주위를 서성였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5시12분께 2단 울타리를 넘어 정확히 현장에 최단거리로 지체 없이 이동했다는 점, 그리고 5시34분께 휴대전화를 흘깃거리며 비틀거림 없이 토끼굴을 혼자 지나가는 모습 등으로 볼 때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B씨의 진술 확보를 위해 수사집중(영상분석·거짓말탐지기·프로파일러 추가면담 등)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A씨 아버지는 무엇보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한 분석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분석에서 전화하거나 깨우는 장면, 물속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장면이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히, B씨는 목격자가 깨웠다는 장소가 아닌 수상택시 승강장 방면에서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목격자를 CCTV영상에서 특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들을 찾으러 한강에 도착한 B씨와 B씨 아버지의 동선을 고려하면 두 사람은 분명 특정 위치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곧바로 그곳으로 가서 20분 이상 머물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수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놀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와 새벽 2시18분께 아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 모두 CCTV 시야 내에 있는 곳으로 판단되나 거리, 각도상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확한 실제 동선파악 등을 통해 영상 속 아들과 B씨 동선, 움직임을 확인하지 않고는 수사완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