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9월 전까지 안전한 거래소로 옮겨야"
"청년 LTV, 언론 보도 나온 수준으로 협의"
"금감원장 선임 절차도 진행 중"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하락해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청년·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에 대해서는 당과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60%까지 적용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은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2021’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암호화폐 가격변동은 우리가 보호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암호화폐 가격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줄지어 하락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 가격변동에 대한 보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부실 거래소 관련 투자자 보호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줄곧 주장했던 점도 9월 전까지 암호화폐를 안전한 거래소로 옮기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 사기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경찰이 하고 있다”며 “경찰은 지난 3년 동안 200건가량의 사기 혐의들을 기소했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청년·무주택자에 대한 LTV 완화 비율도 조만간 당과 협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가 내부 결정한 LTV 비율은 당과 큰 차이가 없다”며 “현재 언론 보도에 나오는 수준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년·무주택자에게 LTV 90%까지 보장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여당 지도부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새로운 금융감독원장 선임에 대해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여러 가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인선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내정자가 정해지면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현재 금감원장은 공석 상태로,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