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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준석 향해 “정권교체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 논해”

입력 | 2021-05-26 13:38:00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함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정권교체를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를 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주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권과의 이 싸움은 우리 당의 운명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전체가 달려 있다. 실수해서도 또 실패해서도 절대 안 될 싸움”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나? 정권교체를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를 논하고 있고, 대권을 앞세워야 할 때 당권 경쟁만 난무하고 있으며, 직전의 작은 승리에 취해 절박함을 잃어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전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그리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권과의 일생일대 큰 싸움을 앞둔 우리당의 안일함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번 당 대표, 5개월짜리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거의 없다. 이것저것 실험하다 대선 승리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스스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탄생을 도울 무대감독의 역할이다. 인기라는 신기루를 좇다가는 사막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뭣이 중한지 모른 채 환상만을 쫓고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또 “스스로 스타가 되고 싶은 분은 대선 후보로 나오시라. 저 주호영이 성심을 다해 빛나는 별이 되도록 돕겠다. 지금 제 눈에는 대선만 보인다. 지금 제 귀에는 당원의 성원으로 가득하다. 지금 제 마음에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투쟁만 있다. 지금 제 손에는 혁신과 통합의 무기만 들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안으로는 멈추지 않는 혁신으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준비해야 한다. 당 밖으로는 범야권의 모든 대선 주자들을 한데 모을 통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계파 없이, 사리사욕 없이, 오직 혁신과 통합의 한 길만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에 당 대표 잘 못 뽑으면, 정권교체 물 건너간다. 그때는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정권교체의 최전선에 서겠다. 대선 가도의 무너진 벽을 뚫고, 막힌 길을 열겠다.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