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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우유의 우수성 ‘2021 밀크 온 콘서트’에서 확인하세요!

입력 | 2021-05-27 03:00:00

[2021 TREND WATCH]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



사진 홍태식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함유되어 있다. 우유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 글로블린은 각종 질병에 대해 항체 작용을 해 면역력을 키워주며, 칼슘은 건강한 뼈 형성을 도와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유용하다. 또한 우유는 ‘브레인 푸드’이기도 하다. 우유에 들어 있는 당질인 유당은 뇌 조직 발달의 중요한 성분인 갈락토오스로 구성되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완전식품으로 인정받던 우유의 국내 소비량이 최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 이유는 우선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우유 급식 시장마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또한 비거니즘의 확산으로 우유 대체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유 생산 농가들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산 우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슈로 대면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존 계획 대비 98.2%의 성과 달성률을 기록했다. TV 광고 사업을 통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상승효과도 2019년 대비 1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라떼에 반할 때’ ‘K-MILK 버킷 챌린지’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이며 우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어나갔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중심에는 2004년부터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를 진두지휘해 온 이승호(61) 위원장이 있다. 이승호 위원장은 지난 4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낙농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지난 17년간 묵묵히 한 자리를 지켜온 이 위원장에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사업과 6월 1일 진행될 ‘우유의 날’ 이벤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1999년에 임의자조금 형태로 처음 출범해 홍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일부 농가의 무임승차 논란과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우유 소비 홍보를 위한 TV 공익 캠페인 광고를 최초로 도입했지요. 또 북한 어린이와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우유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5월에 의무적으로 거출하는 ‘낙농자조금’으로 전환되었고, 2014년에는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이름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로 변경, 운영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우유를 마셨는지 궁금합니다.

우유는 오래 전부터 의사나 영양학자 등에 의해 완전식품으로 입증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음용되고 있는 식품입니다. 인간이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건 약 1만 년 전부터라고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우유를 음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단군조선 이전으로 추측되지만, 본격적인 소비는 소를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했을 때인 삼국시대부터라고 볼 수 있어요.

고려시대에는 귀족층을 중심으로 우유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말기에는 국가 상설 기관으로 유우소(乳牛所)를 두어 설치 및 운영했고 그 제도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어요. 당시에는 왕이나 일부 양반들이 즐기는 귀한 음식이었죠. 우유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1960년대 우유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유제품들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부터입니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 증진에 유용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요.

코로나 이슈로 누구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시기입니다. 특히 면역력 증진이나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기능성 식품도 물론 좋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유와 같은 자연 건강식품은 평소 꾸준히 섭취하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칼슘과 단백질 섭취에 신경 써야 할 중장년층에게 필수적이라 할 수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어 체력이 저하되고 뼈도 약해지거든요.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체내 흡수율도 뛰어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줄여줍니다. 또한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인 단백질은 보통 고기나 생선, 콩에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유 역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우유 200ml 1컵에는 질 좋은 단백질이 6g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체내 흡수율이 약 90%로 높아요.

그렇다면 우유는 매일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유 속에는 인체 구성에 필요한 5대 영양소를 비롯해 1백14가지나 되는 각종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요. 영양소 섭취가 불균형한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연령별 일일 우유 섭취 권장량은 우유 1잔 200ml 기준으로 어린이·성인·노인 모두 각 2잔이고, 12세부터 18세까지의 성장기 청소년들은 3잔을 권장합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세계 우유의 날(World Milk Day)’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1년 처음 지정, 선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으로 행사를 주관했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참여하면서 이후에 ‘우유의 날’ 행사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올해 ‘우유의 날’을 맞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준비한 이벤트나 행사가 궁금합니다.

올해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6월 1일(화) 오후 7시부터 ‘2021 밀크 온 콘서트(2021 Milk on Concert)’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우유티비’와 양방향 소통 플랫폼 ‘땡기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방송인 서경석 씨가 진행을 맡고 인기 걸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남성 듀오 노라조 등 인지도 높은 출연진이 참석해 멋진 축하 공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단순한 콘서트 영상 중계에 그치지 않고, 양방향 참여형 설문 토크와 퀴즈를 통해 우유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와 장점을 알리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을 참여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우유의 날’ 이벤트를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출이 어려운 요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국산 우유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더 큰 기대 부탁드립니다.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정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