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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서 힐링하고 출렁다리 인증샷… 예산, 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 2021-05-27 03:00:00

예당호-덕산온천 권역 관광 인기
방문객 95% “만족스럽다” 응답
한우-민물고기 지역 먹거리도 다양
인프라 구축해 산업형 관광지 육성



충남 예산군 예당호출렁다리가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주변에 각종 관광인프라 시설이 추가로 조성돼 매력적인 종합관광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휴일인 23일 낮. 충남 예산군 덕산읍에 있는 내포보부상촌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은 국내 유력 보부상단을 이뤘던 예덕상무사의 테마를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린이들은 물 분수에 온몸을 적시며 즐거워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이미선 씨(48)는 “가족과 함께 와서 예당호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예산소머리국밥을 먹었다”며 “덕산에서 온천도 즐겼는데 근처 충의사와 수덕사를 더 둘러보고 산채비빔밥을 먹은 뒤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예산에 이렇게 볼거리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예산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 씨처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이 최근 방문객 9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9% 이상이 매우 만족(68.6%)하거나 만족(26.3%)이라고 답했다. 예산군은 최근 예당호와 덕산온천 권역을 축으로 ‘산업형 관광도시’로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예당호 출렁다리는 밤이 장관이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분수, 최근 설치된 용 조형물들이 금방이라도 예당호 곳곳에서 튀어오를 듯하다. 여기저기서 인증샷 플래시가 터진다.

예산군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이곳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올해 362억 원을 들여 전망대와 숙박시설,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호수 주변에는 문화공유촌, 쉼 하우스인 ‘예당호반 문화마당’도 추진한다. 수변무대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예당호 워터프런트, 모노레일까지 설치되면 매력적인 종합테마파크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산온천 지역은 예부터 힐링과 치유, 건강과 미용의 메카였다.

이곳에는 휴양마을이 조성된다. 2023년까지 285억 원이 투입돼 수(水)힐링센터, 노천스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온천 관광지 내 공원에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특색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수덕사 등이 있는 덕산도립공원에는 생태관찰 이용시설이 추가되고 수덕사 유물전시관도 준공한다.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먹거리도 훌륭하다.

예당호 주변의 어죽과 민물고기매운탕이 으뜸이다. 수덕사 입구의 산채정식과 예산소갈비, 예산전통시장 주변으로 즐비해 있는 국밥거리, 중면(中麵)으로 쫄깃함과 구수함을 자랑하는 예산국수, 쇠고기 부산물로 만든 삽다리곱창 등은 전국에서도 이름이 나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양 축으로 하는 관광 발전을 통해 산업형 관광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으로 모든 군민이 살기 좋은 예산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