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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내륙철도망 구축” 영호남 6개 시-도 공동의견서 제출

입력 | 2021-05-27 03:00:00

이용섭 광주시장-권영진 대구시장,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지역대학 총학생회도 성명 발표 “동서화합-국가 균형 발전 동력”
국토부, 내달 4차 철도망 계획 확정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26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는 영호남 시도지사 6명의 공동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영호남 6개 시도민의 염원이 담긴 공동의견서가 정부에 제출됐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사업을 반영해줄 것을 촉구하는 영호남 시도지사 6명의 공동의견서를 제출했다. 공동의견서는 영호남 시도민이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바라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장과 권 시장은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 시도민에게 약속한 것으로 동서화합,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대구∼광주는 광역시 가운데 철도 노선이 없는 유일한 대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경부선, 전라선, 호남선 등 국가 주요 철도망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와 경북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남북축으로 구축됐지만 동서축의 교통망은 크게 낙후돼 동서교류와 국가균형발전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달빛내륙철도가 경유하는 광주∼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대구 등 10개 자치단체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대한 영호남 지역 염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국책사업에 반영됐다”며 “달빛내륙철도가 운행되면 10개 시군 주민 970만 명이 혜택을 보고 남부권 광역경제권 구축과 동서화합, 국가 균형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적·물적 교류뿐 아니라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로 지역 불균형 해소, 동서 상생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광주와 대구 청년들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가 균형발전 공감토크에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선언문을 통해 “영호남 지역민이 오랫동안 논의해온 달빛내륙철도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호남 상생협력 기회를 배제한다면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달빛내륙철도 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전남과 대구 시민사회단체, 경제 관련단체는 3월부터 6차례에 걸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할 예정이다. 철도산업위원회는 국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위원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다. 경유 지역은 광주∼대구 등 10개 시군이며 노선 길이 203.7km, 총 사업비 4조8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