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오천위 8단 ● 신진서 9단
준결승 1-1국 11보(160∼182)
흑 61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급소로 큰 곳이다. 형세가 좁혀지면서 신진서 9단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반면 자오천위 8단은 추격을 허용한 뒤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백 62로도 참고 1도 1로 젖히고 가는 것이 정수순으로 좀 더 이득이었다. 만약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백 2로 두는 수가 성립한다. 백 10까지 크게 수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그마한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상황이라 백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흑 65는 백이 패를 들어오는 것을 방비한 수다. 좌상귀 쪽에 백의 팻감공장이 있는 만큼 흑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흑 67로 젖혀 69를 마저 선수한 뒤 71로 깔끔하게 백 두 점을 잡아서는 역전이다. 자오 8단으로서는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을 듯싶다. 어쩌다가….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