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SK 사회공헌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 3곳과 함께 생필품 기부 비타민-손세정제 등 일상용품에 ‘생리 빈곤’ 해결위해 생리대 넣어 아이들 끼니 챙기는 ‘행복 두끼’ 등 향후 1년간 지원 대상 확대하기로
행복얼라이언스는 24일부터 아이들의 행복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생필품 상자’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079명의 아동에게 전달된 이 상자 안에는 6개월 치의 비타민, 칫솔, 치약, 생리대 등이 들어있다(작은 사진). 행복얼라이언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 땅의 아이들에게 우울감과 불안감을 안겼다.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 1825명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아동행복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아동 및 청소년의 우울감과 불안감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의 고통은 더 컸다. 가구별 행복감을 비교한 결과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비(非)빈곤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7.47점이었지만 빈곤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6.73점으로 더 낮았다.
이에 SK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최근 멤버사 3곳과 함께 아동들을 위한 ‘기초 생필품 패키지 지원’에 나섰다.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선 영양과 위생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행복얼라이언스가 올해 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복 두끼’ 프로젝트 대상 아동 및 지자체 추천 아동 등 1079명으로 정했다. ‘행복 두끼’ 프로젝트는 결식우려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경기 화성시, 충남 당진시, 대구 서구 등 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생필품 상자에는 생리대도 포함됐다. 업드림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에 자사 생리대 7200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생리 빈곤(Period Poverty)’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생리 빈곤은 2017년 영국에서 확산된 용어로 생리를 하는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리대나 탐폰 등을 구입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지웅 업드림코리아 대표는 “생리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 현상인데도 많은 아이들이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초 생필품에 생리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초 생필품 패키지 지원 대상을 앞으로 1년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경주시 등 최근 행복 두끼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역의 아동들을 포함해 총 4600명의 아동을 지원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행복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기초 생필품 패키지에는 아이들이 6개월 동안 쓸 수 있는 분량의 물품들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