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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식사 일기 쓰고… 손닿는 곳 간식부터 치우세요”

입력 | 2021-05-27 03:00:00

‘다이어트 레시피’ 펴낸 이지수씨
“단기간 아닌 지속가능성이 중요… 평생 식습관 바꿔가면 실패 없어”



이지수 씨는 “먹은 음식을 사진 찍어 기록하는 식사 일기에는 칼로리 대신 얼마나 먹었을 때 포만감이 들었는지를 쓰는 게 과식을 막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다이어트를 평생에 걸쳐 식습관을 바꿔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실패라는 개념이 없어요. 못 하나 잘못 박았다고 집이 무너지지는 않는 것처럼요.”

최근 ‘맛있고 배부른 다노 다이어트 레시피’(세미콜론)를 출간한 이지수 씨(31)가 이렇게 말했다. 다이어트 노하우를 알려주며 유튜브에서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한 이 씨의 다이어트 대원칙은 ‘지속가능성’이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 싸고 영양가 없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다 20kg 가까이 불어난 몸무게를 되돌리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내린 결론이다. 25일 그를 만나 꾸준히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들어봤다.

그는 남이 성공했다는 다이어트 방법을 좇기보다는 스스로의 식습관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식단을 설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빵을 몹시 좋아해서 끊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일단 현미빵으로 바꿔 보는 식이다. 달콤하고 폭신한 크림에 바삭바삭한 과자류를 찍어 먹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 씨는 이를 그릭 요거트와 현미 시리얼로 대체했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혹시 입맛이나 배고픔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음식을 찾는 건 아닌지 들여다봐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패턴을 보인다면 무작정 맵고 짠 음식을 참는 것은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 씨는 “음식 이외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음식 중에서도 시원한 커피 등 상대적으로 건강을 덜 해치는 음식을 찾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책에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을 많이 담은 것도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이어트 레시피는 서구권에서 먼저 개발됐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만든 한국의 다이어트 레시피도 샐러드, 샌드위치 등 서양 음식이 여럿 포함돼 있다. 이런 다이어트 식단은 기존 식재료들을 활용하기 어려워 실천하기 훨씬 까다롭다. 이 씨는 “우리가 가장 자주 먹는 집밥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레시피라면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보 다이어터를 위한 팁△ 사진으로 식사 일기 기록하기: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 중 하나

△ 좋아하는 음식 칼로리 낮춰 만들기: 카카오가루와 두부로 브라우니 만들기

△ 목적에 맞는 운동 강도 정하기: 단기 효과는 고강도 저강도 병행, 유지하려면 중강도

△ 환경 바꾸기: 손이 닿는 거리에 간식 치우기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