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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 건설의 名家… “명품아파트 대명루첸, 주거만족도 극대화”

입력 | 2021-05-28 03:00:00

입주민 요구사항 적극 반영
국민 주거 안정에 큰 기여
강원 리조트-호텔 등 인수
레저 신사업 추진 박차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명루첸타워 본사 전경사진.

굴곡의 현대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장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장수기업은 손에 꼽을 만큼 적으며 창업 반세기를 넘긴 기업도 국내 전체 기업의 2%에 불과하다. 지금도 창업을 도전하지만 쉽게 사라지고 가업 승계도 활발하지 않다. 창업보다 업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하는 이유다. 반세기 동안 종합건설기업으로 국내 주거 안정과 건설업 발전에 앞장서며 다양한 사업확장을 통해 모범을 보이는 장수기업이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 ‘건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며 강산이 5번이나 바뀌는 세월을 관통해 온 진정한 장수기업이자 건설명가로 손꼽히는 대명루첸의 이야기다.

30년만 버텨도 장수기업으로 인정받는 국내 기업 환경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경제위기와 고난을 극복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이 기업에는 특별함이 있다. 대명루첸의 3가지 성공 DNA는 진심과 혁신, 그리고 정직이다. 내 가족이 살 집으로 여겨 항상 진심을 다하며 혁신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한다. 기업으로서 정직하게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대명루첸은 1971년 3월 대명주택으로 창업해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줄곧 견실하게 성장해왔다. 국내 대표 중견 종합건설사로 2006년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루첸’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지승동 회장은 “루첸은 Luce(빛)와 Green(자연)의 합성어로 자연의 빛이 충만한 친환경 주거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져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서는 지속 가능한 건설사로 자리매김한 데는 지 회장의 뚝심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루첸’ 통해서 성장 날개 달아

충북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 조감도.

지 회장은 유비무환의 자세가 몸에 배어있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그는 “항상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넌다는 생각과 개발사업에 착수할 때 플랜 A부터 C까지 세워가며 꼼꼼하게 준비하고 체크한다는 원칙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이 살 집이란 생각으로 건물을 짓는다”고 말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메시지도 “우리가 짓는 집”이라는 말이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라는 의미다. 그부터 공사가 끝나고 주민들이 입주한 후에도 지역마다 순회하면서 의견을 듣는다. 직접 지은 집과 건물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회사는 2008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 2009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대명루첸 아파트를 연이어 준공했다. 또 강남 랜드마크타워, 제기역 랜드마크타워, 하남 강변타운을 지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루첸’은 입주자들로부터 건설사가 두 차례나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한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평가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일대 신축 아파트 중 유일하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조성한 평내호평역 대명루첸 포레스티움은 전 가구를 중소형으로 구성해 실거주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입주 전 주민들과 안전대책 공청회를 열고 표지판,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등 통학로 안전시설 확보에 대한 논의를 함께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조성된 울산의 두 개 루첸 단지 또한 입지의 호재를 얻으며 지역 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연이은 흥행신화는 시공사와 입주민 간 소통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도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가끔씩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입주민들에게 어떤 상황이든 간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중간에서 이를 훼방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떤 문제든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 회장의 소신이다.

브랜드 루첸이 자리매김하기까지 수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지 회장이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정상적이고 반듯한 기업을 만들어 많은 인재들이 모여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히… “전국구 건설사로 영역 넓혀가”

경북 안동 용상동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단지 조감도.

대명루첸이 기본을 얼마나 중시하는 회사인지 기존에 지은 건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1984년 4월에 준공한 동대문구 장안동 두봉백화점은 지금까지도 최근에 지은 건물처럼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 회장은 그때도 충분한 시장조사뿐 아니라 준공까지 잘 마쳤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건물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당시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했던 기업들은 시장조사 미흡과 부도 등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설계도 중요하지만 건물이 영구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골조공사 및 철근자재의 경우 고강도 철강을 사용했으며 기술사도 더 충원해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이 복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제일을 원칙으로 건물을 튼튼하게 시공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인수한 풍림산업을 통해서도 전국구 건설사로서의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 회장은 충북 진천의 교성지구에 2450채 규모의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영어유치원, 키즈카페, 골프 연습장 등 편의시설을 확보해 단지 내 원스톱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 안동시 용상동의 ‘안동 용상 풍림아이원 리버파크’도 주목되고 있다. 안동 시내에 3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로 총 835채 대단지로 조성된다.

풍림산업의 관계자는 “지상에 테마 공원형 단지를 적용하며 차량은 100% 지하주차장에서 이동하도록 설계했다”며 “안전특화로 강도 6.5의 지진에도 문제가 없도록 내진 설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렇게 국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며 외길만 달려온 지 회장은 50여 년을 회상하며 소신을 밝혔다. “세월 지나고 보니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회 손실을 끼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정말 좋은 건물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신경 써왔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지키는 원칙입니다.”



건설 품고 그룹사로 그릇 키워

서울 자곡동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대명루첸의 사업 근간은 건설업이지만 주택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그룹사 형태로 외형을 키우며 다양한 사업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다. 기존 건설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사업을 찾아온 지 회장은 복합레저산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2017년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아이원 리조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국내 제1호 ‘온양온천 온양관광호텔’을 인수했다. 그는 더 나아가 강원 원주시 문막과 강원 양양군에 국내 최대 규모 레저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못하고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낙산 바닷가 앞에 위치한 양양관광단지는 싱가포르의 가장 큰 호텔보다 규모가 크다. 객실은 4500실, 50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람선, 골프장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도 갖추고 있다.

지 회장은 “현재 설계 작업 등 모든 기초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년 후면 입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레저휴양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서울 자곡동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산업 연계성이 좋고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는 서울 강남 지역 내에 희소성이 매우 높은 지식산업센터로 수서역 복합개발로 인해 입지, 교통 등의 미래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아들 지우종 대명루첸 대표에게도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진실을 왜곡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사회에 누가 되지 않는 참된 경영을 하라는 당부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 국민이 있어야 존재한다는 걸 명심하라는 가르침이다.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세상에 이바지할 것”
지승동 대명루첸 회장 인터뷰


대명루첸 지승동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건설업계 경영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지역과 소외계층, 학교 등 그의 따듯한 손길은 구석구석 닿아 있다.

그는 2016년 12월엔 우석대 진천캠퍼스 4만 평 규모의 부지를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무상으로 선뜻 기증하며 후학 양성에 이바지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강남구청에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승동 회장은 2월 경기 남양주시 취약계층을 위해 복지사업에 총 1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올 2월에는 경기 남양주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복지사업에 총 1억 원의 후원금을 재단법인 남양주시복지재단에 전달하며 나눔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지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기에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희망을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건설사업 역시 국민에게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고용 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중요한 사업 동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은 꾸준히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것이 당연한 책임이라고 여긴다. 지회장은 “100년 이상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국가 산업발전에 계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년 전 인수한 풍림산업 직원 300여 명에 대해 업무를 보장하고 단합대회 등을 통해 공동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고 무너지는 것은 직원들에게 달려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 회장은 “특히 직원들에게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지켜나간다면 기업과 가정 모두 평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