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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구개발 기술 ‘딥코일300’ 경제성-열효율 모두 높여

입력 | 2021-05-28 03:00:00

㈜지앤지테크놀러지



‘딥코일300’ 지중열교환기 설치 모식도. 지앤지테크놀러지 제공


㈜지앤지테크놀러지(대표 조희남)는 지열에너지와 지하수오염방지 분야 기술개발 분야서 120여 건에 가까운 특허를 출원했고 지열 시스템 중 지중열교환기 분야 국가 신기술(NET) 3건을 보유한 환경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공법은 2017년 개발한 ‘딥코일300’ 공법이다. 이는 고심도 수직밀폐형 지열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 150∼200m 내에 설치되던 지열코일관의 설치 심도를 300m 이상으로 늘린 점이 특징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을 받아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기술로 2관심 고심도 수직밀폐형 지중열교환기 기술개발에 이어 최근 4관식 고심도 수직밀폐형 지중열교환기 기술개발도 완성했다. 올해 1월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하중밴드를 이용하는 딥코일300 기술은 저용량으로 인한 굴착공수 과다의 문제점을 4관식 고심도로 단위 지열공당 열용량을 2배로 확대하면서 해결했다. 고심도 수직밀폐형 지중열교환 기술을 통해 건축물에 필요한 지열 용량에 대해 지열공 설치 수가 기존 기술보다 줄어 건축 부지가 좁은 도심지 등 지열공 설치가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지열시스템 적용이 가능해졌다. 이런 강점 덕분에 2018년 환경신기술 인증,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인증을 받았다. 특히 딥코일250 4관식의 경우에는 지열공 수량을 30% 줄이면서도 공사기간과 건축 부지를 모두 줄일 수 있어 시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조희남 대표는 “내부 ISO 기준을 마련해 시공 및 제품제작(하중밴드 및 하중추)에 따른 시스템을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지앤지테크놀러지의 또 다른 공법인 ‘팩카그라우팅’은 지하수 심정의 오염 지하수 유입방지를 위한 지표하부 보호벽 그라우팅용 압축팩커 장치로 오염된 지하수가 더 깊은 곳의 암반 지하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장치이다. 현재 제주삼다수 등 먹는샘물 공장 등에서 쓰인다.

한국지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지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국무총리단체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고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조 대표는 정부 정책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과 2050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열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HO)가 조속히 실행돼야한다”며 “건축물에서 50% 가까이 최종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열에너지에 대해 신재생 열에너지가 의무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