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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왜곡 의혹’ 이규원 검사 재소환

입력 | 2021-05-27 09:56:00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
25일 이후 두번째 피의자 신분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중천 면담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에 연루된 이규원 검사를 재소환했다.

공수차는 이틀 만에 이 검사를 다시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검사는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소속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면담 보고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한 뒤 이를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5일 이 검사를 첫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이 검사는 오전에 공수처에 출석해 오후 9시께까지 조사를 받고 조서를 열람한 뒤 자정을 넘겨 전날 오전 1시께 귀가했다.

공수처는 지난 3월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로부터 이 검사 사건을 이첩받은 뒤 직접 수사 여부를 검토했다. 검사를 선발한 뒤인 지난달 말에는 ‘2021년 공제3호’의 사건번호를 부여한 뒤 수사3부에 배당해 직접 수사로 전환했다.

그동안 공수처가 이 검사의 사건을 검찰로 다시 이첩할지, 직접 수사할지 두 달여 간 명확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비판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공수처의 이첩 여부와 상관없이 이 검사를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비판이 거듭되고 검찰의 직접 조사 분위기가 감지되자 이를 의식한 공수처가 이 검사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검사 본인은 ‘자신의 사건은 공수처 관할’이라며 검찰이 아닌 공수처에서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수처가 이 검사를 두차례 소환조사하면서 검찰보다 빠르게 최종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공수처가 검찰과 다른 결론을 내놓을 경우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