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1.5.27/뉴스1 (서울=뉴스1)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구 A 씨가 손 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 증거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친구 A 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 25분경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에서 ‘친구 A 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를 했을 때는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 A 씨가 손 씨를 강으로 끌고 가 물속으로 밀어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택시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강물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A 씨의 휴대전화가 다른 곳에 숨겨져 있거나 버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 씨 휴대전화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오전 3시 38분부터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가 가족과 함께 손 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돌아온 뒤 당일 오전 5시 40분경 손 씨 부모에게 이를 돌려줬다.
경찰은 “A 씨가 본인의 휴대전화 대신 손 씨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목격자가 손 씨의 옆에서 쭈그려 앉아있는 A 씨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 경찰은 “목격자는 A 씨가 자고 있던 손 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 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