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조업과 숙박·음식업점이 타격을 받으며 지난해 4분기(10∼12월) 3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9만 개 넘게 줄었다. 반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일자리는 같은 기간 55만 개가량 늘었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11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수는 1958만9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2.6%(50만3000개) 늘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전체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줄었다. 30대(―6만8000개)와 20대 이하(―2만3000개)에서 전년 대비 각각 1.5%, 0.7% 감소했다. 청년층이 주로 근무하는 제조업(―6만6000개)과 숙박·음식점업(―5만1000개) 등에서 감소 폭이 컸기 때문이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4개 분기, 30대 일자리는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정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계속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준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작용해 청년층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등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며 중장년층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