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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성 설계자’ 홍장표, KDI 원장으로 선임

입력 | 2021-05-28 03:00:00

KDI 출신 원로학자들 “망국적 정책”
3월 洪 선임 반대 공동성명 내기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61·사진)가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선임됐다.

KDI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개최한 제303차 이사회에서 홍 교수를 제16대 KDI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이달 31일부터 2024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대통령직속 소주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홍 교수는 소주성 정책의 설계자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발전학회장과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평가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이에 앞서 3월 KDI에 재직한 원로 학자 등 19명은 소주성 정책을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하며 홍 교수의 KDI 원장 선임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홍 교수에 대해 “전대미문의 정책으로 경제를 파괴하고 저성장, 고용절벽, 분배 악화 등으로 민생을 질곡에 빠뜨린, 경제 원론적 통찰력도 부족한 인사”라며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대한민국 최고 싱크탱크의 수장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