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관련 콘텐츠 메일로 정기 발송… 출판사 알리고 독자와 직접 소통 가난-죽음 등 주제 정해 책 추천 인문서 독자들 공동체 만들기도 “1년만에 구독자 1만 명 확보”
뉴스레터는 각종 출판계 소식이나 책 관련 콘텐츠를 담은 메일을 정기적으로 독자들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출판사들은 통상 매주 또는 격주에 한 번꼴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로 독자들의 호응이 높은 출판사 뉴스레터로는 예닐곱 개가 꼽힌다. 이들 대부분이 지난해나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판계 관계자는 “메일로 독자들에게 한 편의 글을 매일 보낸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가 성공하는 걸 보고 출판사들이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창비는 타깃 독자층에 맞춰 두 종류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고독단(고민해결독서단)’은 2030 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책 소개와 더불어 함께 감상하면 좋은 영화나 전시를 안내한다. 새로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친절한 문체로 작성되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이와 달리 올 1월 시작된 ‘인문학레터’는 기존 인문서 독자층인 4050세대를 대상으로 밀도 높은 인문학 정보를 제공한다. 이정원 창비 홍보부 팀장은 “현재 운영 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은 일방통행식 소통의 한계를 느꼈다”며 “반면 뉴스레터는 하단에 마련된 피드백 메뉴를 통해 실시간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스레터는 규모가 작은 출판사들이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출판사 책읽는수요일은 사명에 착안해 매주 수요일 구독자들에게 뉴스레터를 보낸다. 뉴스레터의 하위 카테고리를 ‘일하는요일’(편집자와 북디자이너가 책을 만드는 일상에 대해 쓴 글)과 ‘읽는요일’(책 속의 의미 있는 한 줄을 소개)로 구성해 출판사 홍보 효과를 노렸다. 뉴스레터를 보고 해당 출판사를 알게 된 독자가 책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혜미 책읽는수요일 편집자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독자뿐 아니라 출판계 내에서도 존재감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