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2015년 국내 초연된 오페라 ‘안나 볼레나’. 라벨라오페라단 제공
도니체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가 6년 만에 돌아온다.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국내 초연 후 업그레이드한 이번 작품은 29, 30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이 오페라는 16세기 영국 왕실의 실화를 다뤘다.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로 참수형을 당한 앤 불린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다.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쓰고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가에타노 도니체티가 작곡을 맡았다.
6년 만인 29,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돌아온다. 라벨라오페라단 제공
안나 볼레나는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와 더불어 도니체티의 여왕시리즈 3부작으로 통한다. 183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카르카노 극장에서 처음 선보일 당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오페라를 본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가 감격한 나머지 자신이 작곡 중이던 악보를 찢은 일화가 전할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으로 유명하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양진모가 지휘를 맡고, 연출가 이회수가 세 주인공의 우울함과 불안한 심리를 그린다. 1만∼20만 원.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