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명 압축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경선 진출자 5명 중 나머지 4명이 중진 그룹에서 나오면서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후보 8명 중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신진 세력을 형성한 김웅(초선·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은 컷오프됐다. 또한 중진 그룹으로 분류됐던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도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본선 진출
이날 당 선관위는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종합 득표율 41%를 기록하며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 전 의원(29%), 주 의원(15%), 홍 의원(5%), 조 의원(4%) 순으로 본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당 안팎에서는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차기 당 대표는 책임당원들의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경선은 예비경선과는 달리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앞서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중진 그룹 후보들도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상대적으로 당 조직력이 탄탄한 중진 그룹에서 후보 4명이 본선에 진출한 만큼 책임당원들의 표심도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중진 그룹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본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민의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며 "후보통합, 세대통합, 결국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통합"이라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