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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戰’ 벌어진 잔여 백신 앱…하루 새 4200명 접종

입력 | 2021-05-28 13:59:00

65∼74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서남병원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아스트라제네카 56만 명, 화이자 8만 명 등 고령층 64만 명이 백신을 맞아 가장 많은 일일 접종자 수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에도 희망자가 몰려 한때 접속 장애까지 발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7일 하루 동안 4229명이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8일 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229명 중 네이버를 활용한 사람은 3935명, 카카오는 29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시작되자 네이버·카카오 앱에선 ‘백신 예약전’이 벌어졌다. 앱 지도에는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다는 숫자 ‘0’이나 ‘없음’ 표시만 빼곡했다. 심지어 카카오 앱은 오후 1시 서비스 개시 직후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정상화되기도 했다.

이들 앱 외에도 위탁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 등을 통한 접종자는 5만8000명이다. 즉 6만2229명이 이날 잔여 백신을 맞은 셈이다.

앞선 접종대상자 가운데 접종을 받지 않아 순서가 10월 이후로 연기된 사람들도 네이버·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바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순서가 연기된 사람은 많지 않다. 당국 설명에 따르면 현재 사전예약자 중 98% 정도가 실제 접종을 받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앞선 접종대상자 중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할 정도의 대상층이 현재로선 많지 않을 것”이라며 “상태가 안 좋아졌거나 당일 접종받기 곤란한 상황 외에는 접종 포기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