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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해라”…日 “수용 불가”

입력 | 2021-05-28 14:06:00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를 삭제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로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우리나라(일본)의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히 지켜낸다는 결의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으면 한국이 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에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독도를 지도에서 삭제하라며 재차 시정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