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네이버에 근무하던 40대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5일 오후 1시경 40대 남성 A 씨가 성남시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당일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경찰은 특이한 외상이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실제 직장인만 가입이 가능한 한 익명커뮤니티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몇몇 게시 글에는 ‘A 씨를 괴롭힌 상사가 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억측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