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방문 등 일정 노출 잦아져 국민의힘 당권 누가 쥐는지 지켜본뒤 입당 vs 독자행보 방향 결정할듯 일각 “경선 본격화 8월 나올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최근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나는 등 일정 노출이 잦아지면서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6월 11일)에서 야권의 진용이 갖춰진 뒤 공개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청년 스타트업 사무실을 방문해 청년 대표들과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IT) 업계의 현안과 2030세대의 관심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능력이 중요하므로 초등학생 조기 교육과 일반인, 공무원에게도 코딩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윤석열 6월 정치 데뷔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선을 이끌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입당이나 독자 행보 등에 대한 마음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6월 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첫 공개 행보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측근은 “6월 초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잠행과 매번 사후 일정을 공개하는 식의 행보에 대한 비판론도 잇따라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이 9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윤 전 총장이 등판해 서둘러 실력과 신상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야권 전체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