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세대교체 바람] 35세 오스트리아 총리, 36세 핀란드 총리, 39세 미국 교통장관 대부분 10대때 정당-지자체 활동… 정치 경험 쌓은뒤 중앙무대 진출 佛, 30대 장관-대변인 등 적극 기용… 美, 잠재적 대선 후보군 잇달아 배출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는 17세에 집권 국민당에 입당했고 27세인 2013년 유럽연합(EU) 최연소 외교장관에 오른 18년 경력의 정치인이다. 2017년 총리가 됐고 지난해 1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 또한 21세에 집권 사회민주당의 청년조직에 가입했고 교통장관 등을 거쳐 2019년 12월 집권했다.
EU의 국회의장 격인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46)은 2014년 39세에 벨기에 총리에 오른 후 EU 수뇌부에 등극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35) 또한 2017년 좌파 정당 ‘오성운동’ 대표, 2018∼2019년 부총리를 지냈다. 2017∼2020년 아일랜드 총리를 지낸 후 현재 부총리를 맡고 있는 리오 버라드커(42)는 집권 당시 38세였다. 본인 또한 40세에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한국계 세드리크 오 디지털경제장관(39), 장관급인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32) 등 30대 각료를 중용하고 있다.
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일본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뚜렷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40)은 38세인 2019년 환경상에 입각했다. 세습 정치인이지만 28세에 국회의원으로 뽑혀 벌써 4선(選)이다. 역시 38세인 2019년에 홋카이도 지사로 선출된 스즈키 나오미치 지사(40)는 흙수저 정치인의 대표주자다. 부모의 이혼과 가난 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31세인 2012년 재정파탄 도시였던 유바리 시장에 올라 시를 살린 후 도지사가 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55)는 2005년 39세에 집권 보수당 대표에 오른 후 2010∼2016년 총리를 지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