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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 1년 앞두고 靑참모진 교체… 소통수석 박수현

입력 | 2021-05-29 03:00:00

소통수석 바통터치 정만호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왼쪽)이 2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박 수석은 “‘민심 수석’이라는 각오로 청와대와 국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정하는 등 3명의 수석급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자치발전·제도개혁비서관 등 비서관급 5명도 교체했다. 임기 마지막을 함께할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기존 인물을 재기용하거나 내부 승진 인사를 통해 임기 말 국정 안정화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박 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 부총장, 경제보좌관에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박 신임 소통수석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물러난 지 3년 4개월 만에 소통수석으로 승진해 청와대로 복귀하게 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치발전비서관에 이신남 제도개혁비서관을, 제도개혁비서관에는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을,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는 서영훈 현 선임행정관을 각각 기용했다. 문화비서관에는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을 발탁했고, 여성가족비서관에는 정춘생 민주당 공보국장이 내정됐다.


文, 계파색 옅은 인물 기용… 당청 소통에 무게
靑수석급 3명-비서관급 5명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수석급 3명과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임기 말 내부 쇄신을 통한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이어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을 연달아 기용해 특정 계파에 갇히지 않고 당청 간 소통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정부, 그리고 여당이 허리를 숙여 국민의 심장에 귀를 정중하게 맞춰야 함을 잊지 않겠다”며 “‘민심 수석’이라는 각오로 청와대와 국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여권에선 비주류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다양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정된 방정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참여연대 출신으로 참여연대 실행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이다. 남영숙 경제보좌관은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 교섭관으로 활동한 경제·통상 전문가다.

비서관급 인사는 내부 승진 등을 통해 전문성 및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 정책통으로 손꼽혔던 서영훈 선임행정관을 승진시켰고 여성가족비서관에는 당 최초 여성 조직국장 등을 역임한 정춘생 민주당 공보국장을 내정했다.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은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 꼽힌다. 한편 야당이 경질을 주장하는 김외숙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비롯해 검찰에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1964년생 △공주사대부설고 △방통대 행정학과 △19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방정균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1967년생 △서울 경신고 △상지대 한의학과 △참여연대 실행위원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

▽남영숙 경제보좌관


△1961년생 △서울 명지여고 △고려대 경제학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 △주노르웨이 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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