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토론회 중2 학생들 고민·불만 자유롭게 얘기 나눠
“중2병은 걸음마와 같은 게 아닐까요. 무조건 한번은 지나가는 시기이자 견뎌내야 하는 시기니까요.”
29일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과 ‘중2! 중2병에 대해 말하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사회자 2명과 중학교 2학년 토론자 학생 8명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주요 고민으로는 학업과 인간관계가 꼽혔다.
최녕학 호곡중 학생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첫 시험을 보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공부를 좀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또 중2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마찰이 생겨 서로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를 사귀고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최윤우 판교중 학생도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미래에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등 고민이 많다”면서 “그래도 부모님 조언을 받아 여러 활동을 해보며 좋아하는 일을 찾는 중이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부모와 친구 간 갈등이 일며 속상했던 감정에 대한 토로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중2에 대해 ’함수‘, ’걸음마‘, ’백신‘ 등 다양한 정의를 내리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김서현 두일중 학생은 “중2병은 처음엔 막막하고 풀기 힘들어도 계속 식을 접하다 보면 이젠 이렇게 풀면 되지 하고 잘 풀리는 ’함수‘같다”면서 “다들 이 시기를 처음 겪어 막막하고 어렵고, 당장 내일의 일이 두려울 수는 있겠지만 다들 잘 극복하면 내가 이런 것도 몰랐었나하고 웃을 수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중2병에 관해 설명했다.
임서하 부명중 학생은 “중2병은 날 살펴보고 한 뼘 더 성장해가는 시간 같다”면서 “어른들도 아이들이 힘든 일이 있어 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해주는 등 중2병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디어경청은 지난해부터 매달 토론회를 열어 코로나19 시기의 학생들에게 친구들과 소통,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