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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떠나는 날’ 한화, 승리 선물은 없었다

입력 | 2021-05-29 20:53:00

한화, 김태균 은퇴식 치러지는 29일 SSG전서 2-6 패




 ‘레전드’와 작별하는 날, 한화 이글스가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9위(18승27패)에 머물렀다.

팀의 간판 스타인 김태균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 아쉬움이 더 컸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김태균의 은퇴 경기로 치렀다. 현역시절 달았던 ‘52번’이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김태균은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플레이볼 선언 뒤 곧바로 노시환과 교체됐다.

KBO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경기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태균이 첫 혜택을 받게 됐다.

김태균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통산 2015번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김태균이 데뷔 당시 입었던 올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이 모두 52번을 달고 나와 레전드의 은퇴를 기념했다.

팀의 대표 선수와 이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한화 마운드는 사사구 10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타선도 단 2안타 빈타에 그쳤다.

SSG가 선제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2회 2사 2루에서 이재원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3회초에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폭투에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0-2로 뒤진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자 SSG는 4회초 다시 도망갔다.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내고, 김찬형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최지훈이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1사 1, 2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SSG는 4-1로 앞선 6회초 2점을 더 보탰다. 볼넷과 상대 폭투 등으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한화는 6회말 1사 후 정은원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허관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6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SSG는 선발 투수 아티 르위키가 어깨 통증으로 1이닝만에 강판되고, 4번 타자 최정이 몸에 맞는 공에 왼 무릎 타박상을 입어 3회 교체됐다.

그러나 돌발 변수에도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6승(18패)째를 수확,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지훈이 3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타선에서는 로맥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배동현은 2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3패째를 당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