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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 치른 김태균에 “부럽고, 대단해”

입력 | 2021-05-29 22:00:00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동갑내기 김태균(39·한화 이글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미 지난해 10월 은퇴 선언을 한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플레이볼 선언 직후 노시환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은퇴 기념행사에서 ‘상대팀’인 추신수는 이태양(SSG)와 함께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태균과 추신수는 1982년생 동갑내기다.

추신수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면서 같은 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김태균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뛴 두 시즌(2010~2011년)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함께 한 추억이 있다.

무엇보다 선수로 황혼에 접어드는 시기, 은퇴를 택한 마음을 친구는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유니폼을 입으면 나이를 잊고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같이 야구를 하던 친구가 은퇴하니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김태균처럼 한팀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남겨 이렇게 은퇴식을 치르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친구의 은퇴식을 바라본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가 아니면 떨어져 있다보니 오늘은 꽃다발은 직접 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좋은 기회로 제의가 오게 돼서 흔쾌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친구를 향한 응원도 전했다.

추신수는 “지금 방송해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성격이 좋으니 앞으로 제2의 인생, 또 다른 뉴챕터를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