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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인도+영국’ 혼합 새 변이 발견…“전파력 훨씬 강력”

입력 | 2021-05-30 16:19:00

사진 AP 뉴시스


베트남에서 인도 변이와 영국 변이가 혼합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9일 베트남 보건부는 인도와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이 결합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에서 확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최소 4명으로부터 새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새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실에서 배양한 결과 매우 빠르게 복제되고, 기존에 알려진 변이들보다 훨씬 전파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유엔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새 변이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동안 베트남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를 새 변이 바이러스가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새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강력한 봉쇄령으로 대규모 확산을 막아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했다고 평가받았지만 최근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팜 민 친 베트남 총리는 산업 단지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베트남은 4월까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이었으나 이달 25일 369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이달 초 3000명 초반에서 29일 6856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