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34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소속 근로자 2명이 쓰러졌다.
두 사람 긴급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41세와 35세 남성이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재처리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를 하고 있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금속물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마시고 이들 근로자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공개한 2018년 기준 하청 근로자 사고 사망 만인율(사망자수의 1만 배 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으로 전체 근로자 중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할 때 사용하는 지표)이 높은 원청 사업장 11곳 가운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가장 높은 사업장으로 조사됐다.
울산=정재락 기자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