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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배당 제한, 내달말 풀릴듯

입력 | 2021-05-31 03:00:00

하반기 분기배당 등 확대 전망




금융당국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권고했던 배당 제한 조치를 다음 달 말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6월 말까지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당국이 제시한 ‘배당 제한 규제 비율’ 기준을 맞추지 못하자 1월 이 같은 배당 제한 조치를 권고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월 전망치보다 1.0%포인트 높인 4.0%로 수정한 바 있다.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되면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하반기(7∼12월) 분기배당 등을 통한 주주이익 환원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라진 경제 여건에 따라 배당 제한 조치가 풀리면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