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인터뷰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꾸준히 운영… 작년 7월 취임이후 27곳 찾아 소통 작년 4월 전국 첫 기본소득 조례안… 도민 1339만명에 10만원씩 지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해 피부에 와닿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는 게 가장 먼저입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58)은 ‘눈에 보이는 변화’ ‘피부에 와닿는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 중심의 지방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의석 수는 142석이다. 17개 광역의회(829석) 중 가장 많다. 그만큼 챙겨야 할 것도 많다는 뜻이다. 도의회는 올 초 ‘2차 재난기본소득’을 먼저 경기도에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도민들에게 10만 원씩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장 의장을 25일 수원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 말을 실감한다. 의회 차원에서 지난해 1월 30일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회의를 150여 차례 한 것 같다. ‘역학조사관 확충’ ‘중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 신속상담’ 같은 의견만 550건 넘게 받았다. 이 중에 65% 정도는 처리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히 지급했다.
“지난해 3월 25일 도의회가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전국 자치단체 중에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이 조례안을 근거로 지난해 4월 도민 1339만 명에게 10만 원씩 지급했다. 올 1월에는 선제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보편 지급을 도에 제안했다. 1차 때와 같은 전 도민 대상 10만 원 보편지급 방식이었다. 도가 동의해 예산을 바로 세웠고, 의회도 원포인트 긴급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신청자는 전체 대상자의 약 95%인 1275만 명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현장행보가 눈에 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와는 다르다.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어떤 게 있는지 맨 앞에서 챙기고 해결해야 한다. 지방의회는 현장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7월 의장이 된 뒤부터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열어 꾸준히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27곳을 찾았는데,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재난지역 등 찾아간 곳도, 만난 사람도 다양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의회 북부분원도 개원했는데….
“경기도가 면적이 넓지 않나. 수원(남부)처럼 의정부(북부)에도 도청과 교육청, 경기경찰청, 소방재난본부 같은 독자적인 교육·행정 시스템을 갖췄다. 그런데 의회는 수원에만 있다. 북부에 사는 도민은 당연히 불편함과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달 북부청사 별관에 북부분원 문을 열었다. 업무보고와 예·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도 이곳에서 다 이뤄진다.”
―공공기관을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표명하고 지원을 약속했는데….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다. 미얀마유학생연합회와 도의원을 중심으로 지난달 ‘미얀마의 봄’ 행사를 열었다. 군부의 폭력사태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가졌고 성금도 전달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